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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행복할래' 행복한 고양이를 구경하는 길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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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나도 행복할래' 행복한 고양이를 구경하는 길고양이

 

라스베가스에 사는 다니엘 씨는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키울 만큼 고양이를 무척 사랑하는 애묘인입니다. 그런데 고양이에 대한 그녀의 사랑이 유리창 너머로도 전달된 걸까요?


지난 10월부터 낯선 고양이 한 마리가 집안을 빤히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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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뒷마당 유리문 앞에 다소곳하게 앉아 몇 시간이고 집안을 둘러보았습니다. 워낙 얌전하게 들여다보고 있던 터라  다니엘 씨도 녀석의 존재를 알아채기까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니엘 씨가 녀석의 존재를 눈치챌 수 있었던 건 다른 반려묘들의 반응 때문이었습니다. 고양이들이 창가 앞에 옹기종기 모여들어 녀석을 구경하고 있던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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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그렇게 몇 십 분 동안이나 유리문 앞에 앉아 집안을 들여다보았고, 다니엘 씨는 그것이 집 안으로 들어오고 싶다는 명백한 사인임을 알아챘습니다.


비록 유리문 하나로 막혀있지만, 녀석은 기존의 고양이들과도 곧잘 어울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고양이를 오래 키운 그녀는 고양이 무리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는 읽어 낼 수 있습니다.


"녀석은 우리와 함께하길 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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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다니엘 씨는 고양이를 추가로 입양하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신 그녀가 할 수 있는 걸 해주기로 했죠.


"버디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기로 했어요."


다니엘 씨는 녀석에게 버디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버디는 한 달 동안 꾸준히 출근 도장을 찍으며 집안을 뚫어져라 들여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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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는 참 특이했습니다. 누가 봐도 집안에 들어오고 싶어 했지만, 들여보내 달라며 보채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오랫동안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그녀는 조용히 집안을 구경하고 있는 버디 앞에 다가가 문을 열었습니다.


"그렇게 보지만 말고 들어오렴."


버디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다니엘 씨를 올려다보곤, 조심스럽게 집안으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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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니엘 씨는 여전히 버디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이곳저곳 글을 올리며 활발하게 홍보 활동을 펼쳤는데요.


마침내 지난 11월, 다니엘 씨는 한 젊은 커플로부터 SNS 쪽지를 받았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미 버디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충분한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며, 버디는 우리 부부가 데려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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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을 신청한 부부는 얼마 전 키우던 고양이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후, 무척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부부는 고양이에게 받은 사랑을 다른 고양이에게 베풀자고 마음먹었고, 그런 부부의 눈에 행복한 고양이 가족을 말없이 구경하는 버디의 모습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버디는 지금 새로운 가족의 집에서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커플이 보내준 사진에는 얌전했던 버디가 뒹굴뒹굴 까부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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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씨는 사진을 보며 한참 동안 미소를 짓고는 흡족해했습니다.


"버디와 같은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모든 동물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행복하고 싶은 고양이들에게 우리 집 마당은 언제나 열려있고 말이죠."


길고양이 출신인 버디가 따로 사회화 교육을 받지 않고도 사람과 잘 어울려 행복하게 지내는 것은 어쩌면 다니엘 씨와 행복하게 지내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봐 온 건 아닐까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인스타그램/WithGraceRescu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라스베가스에 사는 다니엘 씨는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키울 만큼 고양이를 무척 사랑하는 애묘인입니다. 그런데 고양이에 대한 그녀의 사랑이 유리창 너머로도 전달된 걸까요? 지난 10월부터 낯선 고양이 한 마리가 집안을 빤히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녀석은 뒷마당 유리문 앞에 다소곳하게 앉아 몇 시간이고 집안을 둘러보았습니다. 워낙 얌전하게 들여다보고 있던 터라  다니엘 씨도 녀석의 존재를 알아채기까진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니엘 씨가 녀석의 존재를 눈치챌 수 있었던 건 다른 반려묘들의 반응 때문이었습니다. 고양이들이 창가 앞에 옹기종기 모여들어 녀석을 구경하고 있던 것이었죠.       녀석은 그렇게 몇 십 분 동안이나 유리문 앞에 앉아 집안을 들여다보았고, 다니엘 씨는 그것이 집 안으로 들어오고 싶다는 명백한 사인임을 알아챘습니다. 비록 유리문 하나로 막혀있지만, 녀석은 기존의 고양이들과도 곧잘 어울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고양이를 오래 키운 그녀는 고양이 무리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는 읽어 낼 수 있습니다. "녀석은 우리와 함께하길 원했어요."       하지만 이미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다니엘 씨는 고양이를 추가로 입양하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신 그녀가 할 수 있는 걸 해주기로 했죠. "버디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기로 했어요." 다니엘 씨는 녀석에게 버디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버디는 한 달 동안 꾸준히 출근 도장을 찍으며 집안을 뚫어져라 들여다보았습니다.       버디는 참 특이했습니다. 누가 봐도 집안에 들어오고 싶어 했지만, 들여보내 달라며 보채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오랫동안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그녀는 조용히 집안을 구경하고 있는 버디 앞에 다가가 문을 열었습니다. "그렇게 보지만 말고 들어오렴." 버디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다니엘 씨를 올려다보곤, 조심스럽게 집안으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하지만 다니엘 씨는 여전히 버디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이곳저곳 글을 올리며 활발하게 홍보 활동을 펼쳤는데요. 마침내 지난 11월, 다니엘 씨는 한 젊은 커플로부터 SNS 쪽지를 받았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미 버디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충분한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며, 버디는 우리 부부가 데려가고 싶습니다.'       입양을 신청한 부부는 얼마 전 키우던 고양이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후, 무척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부부는 고양이에게 받은 사랑을 다른 고양이에게 베풀자고 마음먹었고, 그런 부부의 눈에 행복한 고양이 가족을 말없이 구경하는 버디의 모습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버디는 지금 새로운 가족의 집에서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커플이 보내준 사진에는 얌전했던 버디가 뒹굴뒹굴 까부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다니엘 씨는 사진을 보며 한참 동안 미소를 짓고는 흡족해했습니다. "버디와 같은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모든 동물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행복하고 싶은 고양이들에게 우리 집 마당은 언제나 열려있고 말이죠." 길고양이 출신인 버디가 따로 사회화 교육을 받지 않고도 사람과 잘 어울려 행복하게 지내는 것은 어쩌면 다니엘 씨와 행복하게 지내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봐 온 건 아닐까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인스타그램/WithGraceRescue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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